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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신작 영화 보기

Whitman Park 2025. 5. 31. 20:50

환갑을 넘긴 톰 크루즈가 열연한 신작 〈Mission Impossible: Final Reckoning〉을 용산 CGV IMAX 영화관에서 보았다.

전편 Dead Reckoning과는 달리 처음부터 영화평을 쓸 엄두가 나지 않았다.[1]

1962년 생 톰 크루즈의 액션이 그의 힘에 부칠 것 같아 그런 건 아니었다. 이번에는 에단이 맞서 싸우는 적(敵)이 인간의 지능을 초월한 AI 엔티티일 뿐더러 가상의 적 앞에서 美 英 첩보기관 사이에 상호예양(comity)도 사라졌고, 과연 核전쟁이 불가피한지, 전편에서 품었던 의문, 즉 열쇠로 풀어야 할 잠금장치가 무엇인지, 왜 그것이 러시아의 신형 핵잠수함에 숨겨져 있는지 납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문은 몇 군데 영화평과 줄거리 해설을 보더라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2]

 

 

그 대신 21세기 들어 보았던 영화의 리스트를 만들어 놓기로 했다.

대학 강단에 섰을 때처럼 법(法)과 관련있는 영화를 찾기보다 이제는 플롯이나 출연 배우, 장면 장면에 관심이 가는 영화를 찾아보는 일이 훨씬 많아졌기 때문이다.

90년대의 올드 무비에 이어 그동안 블로그에 감상평을 올린 영화는 다음과 같다.

 

- 해바라기 (Sunflower, 1970) : 과천 정부청사 앞의 해바라기 꽃밭을 보고 옛 추억을 소환

- 캐스트 어웨이 (Cast Away, 2000) : 은퇴 후의 새로운 감상소감

- 007 카지노 로얄 (2006)

- 줄리와 줄리아 (Julie & Julia, 2009)

- The Lucky One (2012)

 

- 노동절 연휴 (Labor Day, 2013)

- 베스트 오퍼 (The Best Offer, 2013)

- 영화 〈Oblivion〉(2013)을 보며 떠오른 생각

- 기적 (Miracles from Heaven, 2015) : 장기이식 이슈

- 유스 (The Youth, 2015)

 

The Best Offer의 한 장면 - 여인의 초상화만을 수집해 놓은 비밀의 방

 

- 인페르노 (Inferno, 2016)

- 인생 후르츠 (Life is fruity, 2016)

- 침묵 (Silence, 2016)

- 기생충 (Parasite, 2019)

- 미션 임파서블 5 (Rogue Nation, 2019)

 

- 미나리 (Minari, 2020)

- 더 디그 (The Dig, 2021)

- 힐빌리 엘레지 (Hillbilly Elegy, 2021)

- Finding You (2021)

- 드라이브 마이 카 (2021)

 

- 헤어질 결심 (2022)

- 스파이 액션 영화 〈헌트〉(2022)

- 사실과 픽션의 차이: 교섭 (2023)

- 영화 〈파벨만스〉(2022)와 스필버그 감독

-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2023)

 

* 영화 Wonka의 포스터

 

- 미션 임파서블 7 (Dead Reckoning, 2023) : 재미와 제작비가 역대급

- 영화 〈오펜하이머〉(2023)

- 영화 〈건국전쟁〉(2024)과 '바위고개'

- 영화 〈로기완〉(2024)의 우연 같은 필연

- 판타지 영화 〈웡카〉(2024)의 재미

 

- 영화 〈Gladiator II〉(2024)를 보는 재미

- 시민 덕희 (2024)

 

Note

1] Law in Show & Movie 블로그에서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영화를 사뭇 진지한 감상평과 함께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다. 그러니 가상의 AI를 아라비안 나이트의 지니 비슷한 생물(生物, living thing)로 설정하고 만든 영화에 정색을 하고 따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물리학의 법칙에 어긋난, 현란한 카메라워크와 컴퓨터 그래픽(CG)으로 처리한 장면에 수없이 속아 왔으니가 그냥 보고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 Mission Impossible 1 (1996)

- Rogue Nation (2019)

- Dead Reckoning (2023)

 

 

2] 조선일보 5.31자 주말섹션에서 박돈규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1962년 생 톰 크루즈가 출연했던] 1980년대 영화 ‘탑건’ ‘레인맨’ 등을 본 젊은 관객은 어느덧 50~60대가 됐을 것이다. 톰 크루즈(63)만이 가진 특징은 “현재 60대, 40대, 20대가 저마다 ‘데이트 영화’로 그를 소비했다”(김형호 영화 시장 분석가)는 점이다. 알게 모르게 이 배우에게 신세(?)를 진 셈이다.

오락물의 미덕은 일정 수준 이상의 재미와 완성도다. 톰 크루즈가 출연한다면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실패작은 아닐 것이다. 애칭 ‘톰 아저씨’가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성공한 프랜차이즈 ‘미션 임파서블’. 1996년 출발해 이번 '파이널 레코닝'은 시리즈 8편이다.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 배우 덕분에 우리는 인생의 어느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 <중 략>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에단 헌트는 우리 시대의 액션 영웅이다.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이 남자의 임무 완수를 막을 수 없다. 8편짜리 시리즈에서 그는 질주하는 고속 열차 위에 있었고, 부르즈 할리파(162층·828m)에 매달렸으며, 비행기 옆구리에 붙어 날아 오르는 등 대역 없이 위험천만한 스턴트로 관객을 즐겁게 했다. 세상을 구하고 또 구했다. <중 략>

헌트는 평범한 선인이다. 자신이 희생해 구할 수 있는 이론적 생명보다 눈앞에 있는 실제 생명을 더 소중히 여긴다. 그리고 ‘신념의 후유증’과 싸운다. 그가 혼돈 속으로 뛰어들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30년이나 감상했다. 풍문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이 시리즈의 피날레일 수 있다. 대니얼 크레이그 없는 007 영화를 상상하기도 어려운데 톰 크루즈 없는 ‘미션 임파서블’이라니. 굿바이 톰 크루즈, 굿바이 에단 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