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흘러간 영화' 찾아보기

Whitman Park 2022. 2. 16. 10:30

※ 여기 소개하는 영화는 대부분 1990년대부터 2004년까지 월간 「경영법무」에 그 감상평을 장기 연재했던 것들이다. 법과대학에서 강의시간 중에 학생들과 '영화 속의 법률' 이슈를 토론할 목적으로 경희대학교 홈페이지에도 올려 놓았었다. 그리고 일부 영화평은 인터넷 《로앤비》사이트에도 전재되었다.
그러나 2018년 8월 정년퇴직한 후에는 학교 홈페이지를 더 이상 관리할 수 없게 되었기에 개인 블로그에 링크시켜 두었다가 이번에 Tistory에 새로 둥지를 마련했다. 아울러 기존 Daum 블로그의 Show & Movie 콘텐츠를 대부분 여기로 이전했다.
비록 'Old Movies'이지만 당시 사회적으로 문제된 'Current Issue'를 중심으로 독특한 관점에서 법률 문제를 다루고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그에 더하여 최신 영화와 드라마, 공연,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새로운 공감(共感)의 장을 열고자 한다.

 

* LA 근교의 레이건 대통령 기념관은 산세(山勢)가 기기묘묘한 시미 밸리에 위치해 있어 '영화와 권력'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

Introduction

헐리우드 영화의 상당수는 법정 싸움이나 변호사, 법률문제를 소재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영화를 보노라면 자연히 법률적 상식(legal mind)을 배울 수 있다. 필자도 유학시절에 <야망의 함정 (The Firm)>, <펠리칸 브리프>, <필라델피아> 등을 페이퍼백 또는 영화로 보면서 이를 실감했던 터였다.
그러나 헐리우드 영화에서 소개되는 미국의 사법제도와 절차는 우리와 다소 차이가 있고 또한 법학교수가 영화를 보는 관점은 조금 독특할 수 있으므로 몇 가지 감상요령을 전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된 필자의 논문으로는 "스크린 위의 법적 현실", "실존인물의 모델화와 인격권 보호"가 있다.

미국변호사협회(ABA)에서 펴내는 ABA Journal 2008년 8월호에서도 미국의 법학자, 변호사들에게 앙케트를 돌려 법률영화 25선을 발표했다. 1962년작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가 1위로 뽑혔는데, 1990년대 이후의 영화는 대부분 이 사이트에도 소개되어 있다. 법률영화에 관한 기사와 함께 "나는 영화에서 소송기술을 배웠다(How I Learned to Litigate at the Movies)"라는 소논문이 실려 있다.

2012년 4월에는 사법연수원 법관 세미나에서 각급 법관을 대상으로 "영화 속의 법, 그리고 법관"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하기도 했다. 두 해 전 2010년에 "영화 속의 변호사, 소송"을 주제로 예비변호사, 서울시공무원들을 상대로 강의를 한 적은 있지만 실제 재판을 하는 법관들을 상대로 특강을 하려니 상당히 긴장이 되었다. 

 

※ 아래의 영화 이야기 속에는 논리 전개상 
영화의 스토리가 들어 있으므로
해당 영화를 보시기 전이면
'영화의 줄거리'는
건너뛰세요.

 

법학강의의 보물상자

- 보일러룸 : 2007 대선을 뒤흔든 BBK 김경준의 교과서

-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 : 절대권력에 대한 불신

- 에린 브로코비치 : 직장에서 인정받는 비결

- 금발이 너무해 : 소크라테스식 교수법과 편견

- 시빌 액션 : 벤처 기업화하는 로펌

- 런어웨이 [쥬리] : 배심원 제도의 장점과 문제점

- 함정 : 소름끼치는 음모(conspiracy)

- 폭로 : 직장내 성희롱(sexual harassment) 사건

- 캐스트 어웨이 : 실종선고의 취소와 원상회복(原狀回復)

- 롱풀리 어큐즈드 : 패러디와 저작권침해 여부

 

석세스 스토리

- 유스(Youth) : 스위스 호텔에서 찾은 젊음의 가능성

- 나인 야드 : 성행하는 청부살인의 명과 암

- 엠퍼러스 클럽 : 교사는 알고도 속아준다

- 캐치 미 이프 유 캔 : 사기가 통하는 사회의 변천사

- 오션스 일레븐 : 성공하는 조직과 실패하는 조직

- 브리짓 존스의 일기 : 인생 구조조정의 성공조건

- 엔트랩먼트 : 유쾌한 사기극(詐欺劇)

- 기사 윌리엄 : 벤처 기업의 성공 비결

- 프루프 오브 라이프 : 탈(脫)냉전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 테일러 오브 파나마 : 현실을 뒤흔드는 픽션

- 존 큐 : 제도개혁의 성급한 환상

 

미워할 수만 없는 변호사

- 시카고 : 사법정의와 변호사윤리

- 하트의 전쟁 : 법대로 하는 것만이 능사인가

- 데블스 애드버킷 : 미국판 파우스트 혹은 한단지몽

- 필라델피아 : 미국 로펌의 추악한 내면

- 레인메이커 : 사법 시스템의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

- 타임 투 킬 : 흑백문제와 소송전략

- 의뢰인 : 미국의 증인보호 프로그램

- 펠리칸 브리프 : 권력의 부패와 내부고발자

- 야망의 함정 : 사법적 정의와 변호사윤리

 

* Lord of the Rings

빛 바랜 로맨스

- 하트 인 아틀란티스 : 유년 시절의 보석상자

- 아이즈 와이드 셧 : 허구, 환상, 가상현실

- 아이리스 : 쓸쓸한 옛사랑의 그림자

- 와호장룡(臥虎藏龍) : 아는 만큼 이해 되는 영화

- 리플리 : 영화 속 간접체험의 한계

- 매그놀리아 : 우연 속의 필연

-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 중년 남녀의 사랑 이야기

- U-턴 : 올리버 스톤의 범죄론

- 키스(Living Out Loud) : 데닝 경(卿)에 대한 추모

- 잉글리쉬 페이션트 : 불륜에 대한 사적(私的) 정의의 실현

- 돌로레스 클레이본 : 미필적 고의(未必的故意)와 범죄의 입증 문제

 

그릇된 조직의 윤리

- 마제스틱 : 국가권력의 독선과 언론의 자유

- 리크루트 : 보이는 것 그대로 믿지 말라

- 에너미 앳더 게이트 : 저격수와 프로퍼갠더

- 돈 세이 워드 : 허망한 가치에의 집착

- 미션 임파서블 : 공권력의 도덕성 문제

- 트래픽 : 미국 마약문제의 해법

- 긴급명령 : 아주 모범적인 대통령 참모 기능

- 에어포스 원 : 대통령 직책의 개인성과 공공성

- 비상계엄 : 국가 비상사태의 미국식 이해

-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 : 실체적 진실발견의 허구

- 컨스피러시 : 음모자와 공동정범

- 어 퓨 굿맨 : 조직 윤리 對 개인의 인권

 

정보화 사회의 그림자

- 이퀼리브리엄 : 인간의 본성을 존중하는 법 집행

- 폰 부스 : 사생활과 통신비밀의 보장

- 마이너리티 리포트 : 빅 브라더의 공포와 적법절차

- 트루먼 쇼 : 정보화 시대의 에덴 동산

-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 불법감청의 방지와 시민행동

- 네 트 : 정보화 사회의 아이러니

 

죄(罪)와 벌(罰)

- 살인의 추억 : 한국 영화, 경찰 수사의 업그레이드

- 겜 블 : 효과적인 내부통제가 없다면

- 어둠 속의 댄서 : 사법 정의의 한계

- 15분 : 엽기적인 TV 리얼리티 쇼

- 래리 플린트 : 누가 더 비난받아야 마땅한가

- 네고시에이터 :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협상술

- 와일드 씽 : 완전범죄의 요건과 인성론(人性論)

- 레드 코너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브레이크다운 : 피해자의 기여과실

- 프라이멀 피어 : 귀신 이야기의 자가당착

- 더 바디 : 국제거래협상의 본질

- 해피 엔드 : 성공할 수 없는 완전범죄

 

헐리우드를 능가하는 외국영화

- 공동경비구역 JSA : 실체적 진실발견의 한계

- 쉬 리 : 법의 뒷받침이 없을 때의 허구성

- 처녀들의 저녁식사 : 음란성의 시대적 변천

- 우나기 : 일본 문화 엿보기

- 올빼미의 성 : 집단학살, 반인륜 범죄의 대가

- 아멜리에 : 스크린 쿼터에 관한 고찰

- 비독 : 증거를 없애는 수사관과 음모론

- 늑대의 후예들 : 시대말의 레임덕 현상

- 크림슨 리버 : 과학 맹신의 업보(業報)

- 구로사와 아키라의 "꿈" : 평생 '아름다움'을 추구

 

수형자(囚刑者)의 아픔

- 더블 크라임 : 법이 승인한 또다른 범죄행위

- 하이 크라임 : 국가 상대의 진상규명 노력

- 쇼생크 탈출 : 억울한 죄수의 탈옥기

-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 탈옥 v. 탈출

- 아버지의 이름으로 : 국가 권력 v. 개인의 인권

- 숀 코네리의 함정 : 헐리우드 방식의 짜깁기

- 데드맨 워킹 : 사형제도의 찬반 논쟁

- 슬리퍼스 : 실체적 진실발견의 허구

 

관련된 논문과 기사 찾아 읽기

- 박훤일, "스크린 위의 법적 현실", 「경희법학」 38권 1호, 2003.10.15, pp.267~304 참조.

- 박훤일, "실존인물의 모델화와 인격권 보호", 영산대학교 영산법률논총, 2006.12.

- Richard Brust, "How I Learned to Litigate at the Movies", ABA Journal, August 2008.

- 박훤일, "영화 속의 법, 그리고 법관", 사법연수원 법관 세미나, 2012.04.24.

스크린_법적현실.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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