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마지막 주말에 대관령 국민의 숲 길을 걸었다.장마철이 시작되었으니 불시에 비가 내릴 수는 있지만 숲 길은 아주 평온하고 고요했다.어디선가 이름 모를 새 소리가 들렸다. 가냘픈 듯하면서도 똑똑 부러지는 것이 내 주장이 확실한 작은 새인 듯 싶었다. 나무 사이를 찾아보았지만 작은 새 한 마리는 눈에 띄지 않았다. 예상했던 먼 산의 뻐꾸기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그 다음날에는 발왕산 애니포레의 가문비나무 숲을 찾아갔다.여기서도 가냘픈 여린 새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고즈녁한 숲 길나무 향을 맡으며 걸을 때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랫소리 노래 부르는 가수는 보이지 않아도 처음 들어보는 맑고 고운 노래가발걸음을 멈추게 하네뻐꾸기도 울지 않고사방이 고요한데경쾌하면서도 청정(淸淨)한 품그가 보는 세상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