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설 연휴에 가족여행으로 홋카이도에 가서 온천과 풍경을 즐기고 왔다.[1]
노보리베츠에서 1박하고 시코쓰 호수를 구경한 후 삿포로로 가는 도중 삿포로 근교의 묘원(墓園) 언덕 위에 거대한 두대불(頭大佛)이 있는 것을 보았다.



삿포로 외곽의 마코마나이 타키노 묘원(墓園)에 위치한 '두대불전(頭大佛殿, Hill of the Buddha)'은 2016년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Tadao Ando)가 설계하여 조성된 명상 공간이다.
이곳의 중심에는 높이 13.5m의 거대한 불상이 자리잡고 있으며, 불상의 머리만 언덕 위로 드러나 있고 몸체는 라벤더 언덕 아래에 숨겨져 있다. 이 독특한 구조는 '명상으로의 여정'을 상징하며, 방문자는 중앙에 조약돌이 깔려 있는 수반(水盤)이 있는 약 40m 길이의 노출 콘크리트 복도와 터널을 지나 두대불상과 마주하게 된다.[2]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건축과 자연, 불교 철학이 어우러진 예술적 공간으로서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았다.
◀ 조성 배경과 건축 콘셉
두대불전은 마코마나이 타키노 묘지의 운영기관이 안도 타다오(安藤忠雄)에게 의뢰하여 조성한 것으로, 콘셉을 자연과 건축, 불교 철학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설정했다.
불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고요함과 평온함을 경험하게 하는 명상적 구조물로 보이게끔 만들어졌다. 입구에서 곧바로 들어가지 않고 물이 찰랑거리는 수반을 'ㄷ'자 형으로 돌아서 50여 m의 터널을 통과한 다음 하늘 위로 머리가 큰 불상을 쳐다보는 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 모아이 석상
불상 옆에 일렬로 세워진 모아이 석상은 이 묘원의 이색적인 상징물로, 이스터섬의 거석 문화를 모티브로 삼아 조성되었다.
이는 묘원의 예술적·문화적 다양성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이며, 일본 내 다른 묘지에서는 보기 드문 조형물이다.
모아이 석상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방문자에게 시각적 충격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 입장료와 이벤트 정보
두대불전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엔이며,초등학생 이하는 무료 또는 할인이 된다. 주차료는 별도로 500엔이 부과된다.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며, 일반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개방된다.
여름철에는 언덕 전체가 라벤더 꽃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루며, 이 시기에 맞춰 라벤더 축제나 사진 콘테스트 같은 이벤트가 열리기도 한다. 언덕 한쪽에는 대형 디지털 샤이니지가 설치되어 있어 다채로운 영상을 보여준다.
겨울에는 눈 덮인 불상과 언덕이 또 다른 명상적 분위기를 자아내며, 조용한 감동을 느끼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곤 한다.
이곳은 안도 다다오의 명성 만큼 삿포로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 관련 자료와 웹사이트
- Visit Sapporo 관광 안내
- 트립모먼트 여행 가이드
Note
1] 2026년 설 연휴기간 중 큰아들네 식구와 렌트카를 하여 찾아다닌 홋카이도의 명소는 다음과 같다.
* 오타루의 명소 긴린소 료칸에서의 1박 온천욕
* 노보리베츠 유황 계곡과 다이이치타키모토칸 대욕장
* 칼데라호인 시코쓰 호수 국립공원의 겨울 풍경
* 삿포로 근교 묘원의 두대불전과 모아이 석상 (Here)

2]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서 반가사유상의 뒤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궁금하여 돌아본 적이 있다.
여기서도 두대불상의 뒷모습을 보러 갔다. 그랬더니 콘크리트 벽감 안에는 가부좌(跏趺坐)를 하신 석가모니불과 수제자들인 가섭존자와 아난존자가 좌우에 합장하고 서 있었다. 경주 석굴암의 본존불이 얼마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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