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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山: 숯을 소재로 한 이배 전시회

사람들이 미술전시회는 왜 직접 보러 가는 걸까?예를 들어 음악 공연은 현장 직관(直觀)의 감흥만 양보한다면 TV나 라디오 같은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미술 작품의 감상은 반드시 시간을 내어 발품을 팔아야 한다. 누가 대신해 주기 어렵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중점적으로 볼 것, 건너 뛸 것을 정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현장에 가서 다른 관객의 반응을 자신이 느낀 것과 비교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나의 경우 어려서부터 미술을 취미로 적어 버릇한 데다 초등학생 시절엔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들고 다니는 미술학도였다. 성인이 된 후 특히 외국의 미술관에서 미술도감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명화나 조각작품을 찾아보았을 때는 흥분과 감동을 느끼기까지 했다. 10월 하순 단풍이 절정을 이룰 때 원주..

전시 2026.10.31

더할 나위 없는 뿌듯함을 느낄 때

주로 주식투자, 건강을 소재로 다루는 Naver 블로거 '요약하는 고잉'(Going to the Moon)이 아주 유머러스하게 다음 두 경우를 그림으로 보여줬다. 나로서도 '과연 그럴까' 싶다가도 대부분 수긍할 수 있었다.o 남자들이 행복을 느끼는 상황o 남자들의 마음속에 있는 생각 사람에 따라 이론이 있거나 추가할 수 있는 케이스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 아름다운 경치를 함께 바라볼 때- 까다로운 심판자(부친, 스승 등)로부터 칭찬을 들었을 때- 종교인의 경우 자기가 믿는 신의 뜻을 따랐다고 믿음이 올 때 챗GPT더러 이러한 감정을 영어와 불어, 일어로 각각 표현해 달라고 했다.- [영어] in a state of pure bliss, on cloud ..

Talks 2026.10.27

구름이 그리는 자유자재의 풍경

나이가 들면서 하늘을 자주 쳐다보게 된다.그러다보니 종종 진기한 풍경을 맞닥뜨리기도 한다.그날의 기압과 바람의 방향, 속도에 따라 구름의 모양이 시시각각 자유자재(自由自在)로 변한다.그저 아름답다기보다는 여러 가지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구름이 그리는 풍경을 기회 되는 대로 올리고자 한다.그 동안 숨어 있던 무슨 스토리가 만들어질 것 같다. 4년 전 일본 온천 여행 중에 지었던 국・영문 하이쿠가 생각났다.그 당시 바로 위의 구름을 보고 시흥(詩興)이 솟아났던 것이다. 푸른 하늘엔 어떤 재주 많은 화공(畫工)이 있길래Who is the talented guy with a free spirit in the azure sky?저렇게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구름 그림을 그릴까?The painter can dra..

공연 2026.10.16

가을의 계곡 물소리

가을이 되면 계곡의 물소리가 조용히 들리는 것 같다.확실히 여름 장마철에 급류를 이루며 흐르는 물소리처럼 크진 않다.추운 겨울에 살얼음이라도 끼기 시작하면 물소리는 한결 조용해질 것이다. 마침 친구가 카톡방에 올린 나종영 시인의 시 "물소리 솔바람소리"를 읽게 되었다. 물소리 솔바람소리 - 나종영 저 시린 가을물소리어느 땡초의 목탁소리보단 가을물소리 산 아래 벼리까지 끝까지일거에 화안히 트는 가을물소리 바람도, 바람도 드맑게 울려나서는계곡에 들국 마구 터뜨릴 때 가을물소리 내 어느날 지친 꿈 세상에 던져두고저기 저 만큼 억새꽃 하나로 흔들릴 때 내 어디 높고 깊은 곳에서도 가을물소리물소리보단 서러운 솔바람소리 The Sounds of Water and Pine Wind — Na Jong-young..

공연 2026.10.10

유영국ㆍ이대원 전시회, 순차 연속 관람

DG Forum 회원들이 8월 중엔 토론 모임 대신 번개팅으로 전시회 관람을 하기로 했다.그래서 큰 화제를 모은 유영국 전시회(2026.5.19~10.25)를 보러 가기로 했으나 방학기간 중에는 현장학습 학생들로 붐빈다고 하여 평일인 9월 11일 오전 시립미술관 앞에 모였다. 11시부터 시작하는 도슨트(docent) 해설을 들을 수 있을까 기대했으나 이미 20명 정원이 꽉 차 있었다. 대신 우리는 중고등학교 때 미술반 활동을 했던 임대순 교수가 도슨트 역할을 자청하여 간간히 그의 해설을 들을 수 있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어서 그런지 수문장 교대식이 열리는 대한문 앞[1]이나 덕수궁 돌담길에는 적잖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오가고 있었다. 시청 분실이 있는 덕수궁 반대편에도 돌담을 쌓아놓아 운치있는 산책..

전시 2026.09.12

Eyes Wide Shut (1999) revisited

Editor's Note 오래 전에 올렸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마지막 작품 〈아이즈 와이드 셧〉 감상평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삭제되었다. 미스테리 섹스 판타지인 이 영화 중의 일부 스틸컷 사진을 올린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영화 제작 당시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고 지금까지도 영화 내용에 관란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여러 자료를 모아 재구성하여 다시 올리기로 한다. 기존 게재일자와 url 주소(#92)는 살릴 수 없다 하므로 1999년 제작 영화이지만 새 주소(#300)로 올린다. 2001년 세계적인 미남미녀 스타 부부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이 결혼 11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는 뉴스가 전해졌을 때 그 무렵 개봉된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의 한 장면이 연상되었다. 톰 크루즈와 니콜..

영화 2026.09.10

〈오디세이〉(2026)의 색다른 해석

2026년 최대의 화제작이라고 일컫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를 보았다.영화를 같이 본 아들 내외는 너무 재미있었다면서 IMax 영화관에서 한 번 더 봐야겠다고 말했다.나는 3시간이 넘는(러닝타임 173분) 대작이라 부담이 되었고 또 '영화 속의 법률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 감상평에 이른바 '제우스의 법' 외에는 따로 할 이야기도 없었다. 그래서 이 영화를 한 번 더 보는 대신 궁금했던 사항을 영어 Wikipedia와 Gemini를 통해 해결하는 식으로 심도 있게 스크린이 아닌 텍스트를 통해 감상을 해보기로 했다. 그 결과 10여 가지 궁금한 사항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기원전 8세기에 「일리아스」 와 함께 「오디세이아」 대서사시를 남긴 호메로스의 위대함[1]이 새삼 느껴졌다. 그리..

영화 2026.08.26

아무리 눈을 감고 생각해봐도

[한사람 시와 마음] Naver 블로그를 운영하는 김상문 시인이 단체 카톡방에 올려준 나태주 시인의 '한 사람'이란 시를 읽었다.연작시가 아님에도 같은 제목으로 여러 해에 걸쳐 발표한 시 중의 하였다.나태주 시인은 1999년의 시집 [먼 기억속의 가시나무새]에서는 '지친 나를 지켜보며 싸안아 받아주는 한 사람'이라고 했다.2018년의 시집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에서는 '흐린 날이나 맑은 날이나 사심없이 좋다고 하는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가장 최근인 2021년의 시집 [너 하나만 보고 싶었다]에선 뭐라고 했을까? 한 사람 - 나태주 아무리 눈을 감고 생각해봐도 한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는다 정말로 내가 힘들고 괴로울 때 문득 찾아가 이야기할 바로 그 한 사람 마음에 가득한 짐짝들 내려놓기..

Talks 2026.08.24

누구나 선망하는 이색적인 공간 BoB House

판교(성남시 고등동)에 있는 BoB House에 초대를 받아서 갔다.7월 7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음악회에 갔을 때 솔리스트 첼로 앙상블 연주단체를 창단 때부터 메세나 후원을 해오신 이순조 이사장이 조만간 보자고 하시면서 BoB House에 그리스 여행을 같이 했던 일행을 초대해 주셨다.이 날의 연주회는 서울 솔리스트 첼로 앙상블의 창단 20주년 기념공연으로 제1부에서는 10여 명의 첼리스트가 함께 모차르트와 피아졸라의 곡을 연주하였다. 인터미션 후에 열린 제2부에서는 10여 명의 첼리스트가 추가되어 우리의 전통 동요인 '섬집아기' 등을 연주하였으며 앙코르 곡으로는 '마법의 성',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 등 여러 곡을 들려주었다. 유명 건축가인 이순조 이사장님과는 2015년과 2017년 ..

Talks 2026.07.31

무라카미 하루키 서울 전시회를 보고

일본의 현대 작가 중에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 1949~ )만큼 한국에서 광범한 독자층을 확보한 사람도 없을 것 같다.[1]신간 소설이든 에세이든 항상 화제를 몰고 다니는 하루키에 관한 전시회가 열린다고 하여 내가 진즉 DG Forum 회원들에게 번개팅을 제안한 바 있었다. 전에 이 블로그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새로 개봉한 영화(Sentimental Value, Sakamoto's Diary)에 관한 번개팅은 호응이 별로 크지 않았다. 마침 KBS Classic FM 방송 프로 "생생 클래식"에 입장권 선물 신청한 것이 당첨[2]되어 드디어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다행히 여러 Forum 회원들이 관심을 표하여 장맛비가 예고되어 있음에도 우리는 서울세관 옆에 자리한 플랫폼-L 컨템포러리 아트센터를 ..

전시 2026.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