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미술전시회는 왜 직접 보러 가는 걸까?예를 들어 음악 공연은 현장 직관(直觀)의 감흥만 양보한다면 TV나 라디오 같은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미술 작품의 감상은 반드시 시간을 내어 발품을 팔아야 한다. 누가 대신해 주기 어렵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중점적으로 볼 것, 건너 뛸 것을 정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현장에 가서 다른 관객의 반응을 자신이 느낀 것과 비교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나의 경우 어려서부터 미술을 취미로 적어 버릇한 데다 초등학생 시절엔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들고 다니는 미술학도였다. 성인이 된 후 특히 외국의 미술관에서 미술도감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명화나 조각작품을 찾아보았을 때는 흥분과 감동을 느끼기까지 했다. 10월 하순 단풍이 절정을 이룰 때 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