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여름 엘니뇨의 영향으로 지구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온통 물난리를 겪었다. TV에서는 우리나라의 집중호우와 중국 양쯔강의 범람위기 상황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여름밤의 납량 = 귀신 이야기'라는 공식에 따라 어느 해보다도 풍성한 귀신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대부분 황당무계한 내용이 많았지만, TV에서 먼 고장의 홍수피해 상황을 보여줄 때 우리 집 지붕도 함께 샌다는 식으로 모르는 이의 귀신 이야기가 우리 신변에도 닥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도 있었다. 이런 여름밤에 볼 만한 비디오 중에 가 있었다. 폴리스 드라마로 유명한 를 연출한 그레고리 홀비트 감독의 이 영화(1996년 파라마운트사 제작)는 존경받는 대주교의 피살사건을 다룬 법정 스릴러이지만 정신과에서도 인정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