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밀 2

폰부스(Phone Booth, 2003)

우리나라의 휴대폰 보급률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10대의 경우 10명중에 8명이 휴대폰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유선 공중전화도 널리 쓰이고 있다. 워싱턴 일원에 저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무기한 개봉이 연기되었던 (Phone Booth, 감독 조엘 슈마허)는 그 사정의 일단을 보여준다. 유선 공중전화는 휴대폰이 없는 사람이 주로 이용하지만 휴대폰을 여러 개 가진 사람도 자주 이용한다는 것이다. 최근 이태리에서 배우자에게 외도가 들통나 이혼 당한 사람의 87%가 휴대폰의 통화기록이나 문자 메시지 때문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휴대폰 통화기록 때문에 이혼 당한 사람이 통신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한 사례가 있었다. 회사 명의의 휴대전화를 쓰는 C모씨는 2003년 11월 "통신회사 직원이..

영화 2022.02.18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Enemy of the State, 1998)

1999년 10월 중순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는 김우중(金宇中) 전경련 회장의 후임회장을 선출 문제를 논의하는 회장단 회의를 열기 전에 회의실과 비서실 내부에 도청장치가 설치되어 있는지 점검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경향신문 1999. 10.15자 기사). 이미 1999년도 국정감사가 온통 도청·감청 문제로 시종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우리 사회에서도 '몰래 카메라' 문제에 이어 도·감청 문제가 표면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해프닝이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1998년에 개봉된 헐리웃 영화 는 첩보영화라기보다 일종의 사회고발영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것도 최근 우리나라에서 세계대회를 개최한 NGO(시민단체)의 활동을 부각시키는 영화라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일찍이 70년대부터 월남전과 '워터게이트 사건'의 여파로 ..

영화 2022.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