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20

영화 Gladiator II를 보는 재미

영화 (2024)를 보았다.처음엔 어디까지 역사적 사실(fact)이고 무엇이 꾸며낸 이야기(fiction)인지 궁금했다.영화를 보자마자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뒤지고 인공지능(AI) 검색을 하여 궁금증은 대부분 해소되었다.한 친구가 말한 대로 '헐리우드 판 무협소설/영화'이니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스펙타클한 장면을 즐기는 것으로 족하다. 그가 말했다. "와호장룡> 영화를 보면서 주윤발이 대나무 숲에서 춤추듯 칼 싸움을 하는 것이나 장쯔이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이 중력의 법칙에 어긋난다고 흠을 잡더냐"고 하며 웃었다.⇒ 영화 Gladiator II의 역사적 진위 여부  그런에 영화의 중심 무대인 로마의 콜로세움을 여러 번 가본 적이 있기에 나름대로 할 이야기가 많았다.이 위대한 역사유적과 관련된 상세한..

영화 2024.11.27

시민 덕희 (2024)

이 영화는 2024년 초에 개봉되었는데 한예종 영화과 출신의 신예 박영주 감독이 보이스 피싱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하여 여러 가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같은 해 9월 추석 특선영화로 KBS 2TV에서 방영되었다.이 영화는 경찰은 물론 금융당국과 금융기관에서도 보이스 피싱 피해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전화금융사기 사건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어찌보면 과거 보이스 피싱 수사를 하는 경찰의 무능을 고발하고 피해자가 각자도생(各自圖生)해야 했던 현실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보이스 피싱을 당하지 않고 피해를 입었을 때 어떻게 대허해야 하는지 교과서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줄거리어린 자녀를 키우며 세탁소를 운영하던 덕희(라미란 扮)는 화재 사건으로 인해 ..

영화 2024.09.16

007 카지노 로얄 (2006)

IP TV의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2006)을 후반부만 보게 되었다.아주 오래 전에 오리지널 (1967)을 본 적이 있다. 그 영화는 이언 플레밍 원작인 동명의 소설을 두 번째 영화한 것으로 남자 주연은 데이비드 니븐, 우디 앨런, 여자 주연은 어슐러 안드레스가 맡았 었 다. 그래서그런지 스파이 액션 영화라기보다 카지노에서 큰 돈을 걸고 포커 게임을 하는 희극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반면 2006년 리메이크판은 근육질의 뇌섹남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데뷔작이고 아주 재미가 있어서 처음부터 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리저리 뒤져보았지만 어디서도 VOD를 찾을 수 없었다. 따로 DVD를 소장하지 않는 한 다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다니엘 크레이그가 (2021)를 끝으로 007 영화에 더 이상 출..

영화 2024.07.14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결말을 AI가 맺는다면?

오래 전에 보았던 영화 〈캐스트 어웨이〉 (Cast Away, 2000) 를 은퇴 후에 다시 보고 나름대로 결말을 추측해 본 적이 있다.그런데 MS Copilot이나 Google Gemini 같은 인공지능(AI) 검색엔진은 나의 궁금증을 어떻게 풀어줄지 호기심이 발동했다.왜냐하면 생성형 AI 검색기는 인터넷 상의 수많은 영화 스토리와 결혼ㆍ이혼 같은 인간관계의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학습했을 터이므로 영화 속의 주인공과, 그로부터 4년 만에 이혼서류를 전달 받은 텍사스 목장의 여주인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경쟁관계에 있는 Copilot과 Gemini가 이 문제에 어떠한 결론을 내릴지 알고 싶어졌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학습(deep learning)을 한 후 AI 운영자..

영화 2024.06.06

판타지 영화 〈웡카〉(2024)의 재미

판타지 뮤지컬 영화  〈웡카〉 (Wonka, 감독: 폴 킹, 제작: 데이빗 헤이먼, 촬영감독: 정정훈)를 보고나서 이 영화의 매력이 무엇인지 곰곰 생각해보았다. , 같은 판타지 영화이므로 법적인 이슈를 분석하기 보다는 〈웡카〉 속에 깃들어 있는 순전히 상상(pure imagination) 속의 재미난 요소를 찾아보기로 한 것이다. 영화를 함께 본 가족과 이야기를 나눈 다음 MS Copilot에게 이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와 로알드 달(Roald Dahl)의 원작 소설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1964)과 무엇이 다른지 물어보았다.   영화의 줄거리이 영화는 소설의 주인공인 윌리 웡카가 쇼콜라티에(chocolatier)가 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러니까 원..

영화 2024.03.18

영화 〈로기완〉(2024)의 우연 같은 필연

Netflix 신작 영화 〈로기완〉(My Name is Loh Kiwan, 2024)을 보았다.미니 시리즈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래 송중기의 단정한 모습만 보아온 터라 유럽에서 노숙자가 된, 북한 사투리를 쓰는 탈북 청년의 모습은 어색하고 처음엔 몰라볼 정도였다.  요즘 탈북민의 처지를 다룬 소설과 영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북한의 비참한 인권 현실과 필사적인 탈북과정을 그린 국제적인 화제작  〈비욘드 유토피아〉는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반면 〈로기완〉은 조해진의 원작소설 『로기완을 만났다』에서 모티브만 가져온[1] 상당 부분이 픽션인 영화라 할 수 있다.이 소설을 김희진 감독이 각색을 하고 직접 연출을 맡음으로써 원작과는 사뭇 다른 설정이 많이 들어갔다.최근 들어 백만 관객을 모은 영화  〈건국전쟁〉에..

영화 2024.03.06

영화 〈건국전쟁〉(2024)과 '바위고개'

다큐 영화 〈건국전쟁〉을 보았다.그리고 뜬금없이 가곡 '바위고개'가 생각 났다. 영화가 끝났을 때 객석에서 느닷없이 박수가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고개 위에 숨어서 기다리던 님, 그리워 그리워 눈물납니다." 바위고개에서 기다리던 님 7080세대는 어렸을 적에 인자한 모습의 이승만 대통령의 초상을 집에서, 학교에서 늘상 보았었다. 그런데 어느 사이에 그는 한국 근대사에서 지워져 있었다. 영화가 끝난 뒤 박수를 친 어르신들이 마치 고개 위에 숨어서 님을 기다렸던 비련의 女주인공처럼 여겨진 것이다. 바위고개 - 이서향 작사[1] 이흥렬 작곡 Rocky Pass composed by Lee Heung-ryeol 바위고개[2]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님이 그리워 눈물납니다 고개 위에 숨어서 기다리던 님 그리워 그리..

영화 2024.02.27

영화 〈오펜하이머〉 (2023)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화제작 〈오펜하이머〉(Oppenheimer)를 보았다.원자폭탄을 만든 미국의 천재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Julius Robert Oppenheimer, 1904-1967)의 전기를 다룬 것임은 알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추석 연휴기간임에도 상영 스크린 수나 관객 수로 미루어 파장 분위기가 뚜렷했다.때마침 2023년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시즌이기에 영화관을 나설 때 그가 오늘날에도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I Max 카메라로 찍었다면서 왜 흑백 신이 많고[1] 영화의 분위기가 시종 침울할까, 어찌하여 그는 2차 세계대전, 정확히는 일본과의 전쟁을 일찍 끝낸 국가적 영웅임에도 전쟁 후에 그러한 고초를 겪어야만 했을까, 영화에서처럼 매카시즘의 광풍과 이를..

영화 2023.10.03

Mission Impossible 7 - 재미와 제작비가 역대급!

주말에 가족과 함께 [1]을 보았다. 장맛비에 꿉꿉하고 무더운 날씨를 날릴 수 있는 선택지로서 영화관을 선택한 것이다. 돈은 좀 써야 하지만 시원한 영화관에서 재미있는 영화를 보는 것보다 나은 게 없을 성 싶다. 상영시간이 무려 3시간 가까운(163분) 대작이었음에도 시종 손에 땀을 쥐는 장면의 연속이라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관객 중에는 미처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 많아 한 번 더 봐야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나 역시 개봉 초기라 영화평을 쓴다는 게 무리인 듯하지만 일단 스토리와 감상의 포인트를 정리해 둘 필요성을 느꼈다. 모르는 것은 Wikipedia와 Bard에게 물어서 확인하면 되니까 말이다. 다들 올 여름에 볼만한 블록버스터 영화로 이 영화와 을 꼽았다. 참고하기 위해 Wi..

영화 2023.07.24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2023)

올여름 블락버스터 영화로 기대를 모았던 (Indiana Jones and the Dial of Destiny)을 개봉하자마자 보았다. 정년퇴직한 지 5년이 된 입장에서 대학교수를 은퇴한 그가 무슨 모험(adventure)을 좇아 노년의 삶을 새로 개척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미리 예고편을 보고 갔음에도 영화를 보고난 소감은 '허황됨(absurdity)' 그 자체였다. 시나 소설, 영화는 아무리 실화를 바탕으로 할지라도 예술적 라이선스(Artistic license)라 하여 스토리 전개를 흥미롭게 하는 픽션을 가미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상상(fiction)과 사실(fact)의 거리는 과연 얼마나 될까 궁금해졌다.  이 영화는 인디아나 존스 1편 (Raiders of the Lost ..

영화 2023.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