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 뒤에 찾아온 가을이어서인지 사방에서 가을을 그리워하고 기다렸다는 말이 쏟아져 나왔다.KBS 1FM에서도 말러의 교향곡 "대지의 노래"(Das Lied von der Erde) 제2악장에 나오는 가곡 "가을에 고독한 자"(Der Einsame im Herbst)를 음악과 함께 소개했다.그리고 "대지의 노래"에 들어 있는 여섯 곡의 노래가 모두 이백의 비가행(悲歌行) 같은 중국 당시(唐詩)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서 "가을에 고독한 자"는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전기(錢起, 722~780?)의 효고추야장(效古秋夜長)이 원전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한시(漢詩)의 제목에 대한 설명은 없었지만, '效古'란 옛것을 본 받는다는 뜻이니 아마도 그 전에 내려오던 '긴 가을밤(秋夜長)'이란 시를 조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