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없이 일상적으로 행동한 것이 악의적인 상대방의 함정에 빠져 누명을 쓰게 되었다면, 왕따를 당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형사처벌 받을 위기에 처하였다면 그 심정이 오죽할까. 오래 전에 어느 작가는 누명을 쓰고 감방에 들어간 사람의 심정을 이렇게 묘사한 적이 있다. 영화 필름을 거꾸로 돌리듯이 상황을 그 시점으로 되돌릴 수만 있다면 아주 냉철하게 행동할 터인데 ……. 최근에도 그와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다. 바로 검찰 수사와 국회 청문회를 연거푸 거쳤음에도 모든 국민이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고급 옷 로비 사건'이 그것이다. 특별검사제가 도입되면 또 한 차례 대대적인 수사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 사건은 국내 굴지의 재벌 그룹 C 회장의 사법처리를 둘러싸고 재벌회장 부인이 검찰총장 부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