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통령의 아들들을 둘러싼 게이트 사건에서 아연 화제가 된 것은 최규선 씨의 상상을 뛰어넘는 엽기적인 행각이었다. 그가 자신이 벌여온 사업이 젊은이들에게 성공의 귀감이 된다고 생각해서인지 아니면 목숨마저 잃을지 모른다는 위험을 느꼈기 때문인지 대통령의 친서까지 복사해 놓고 구술 회고록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하기야 세기의 금융 스캔들로 알려진 베어링 은행 파산 사건의 닉 리슨도 회고록을 써서 자신의 명예회복을 꾀했다고 하니 미국에서 고등교육을 받고 세상물정에 밝은 최 씨 역시 회고록을 써서 돈을 벌 생각을 하였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가 1980년대부터 야당의 거두인 김대중 씨에게 접근하고 DJ의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자신의 인맥을 활용하여 외자유치에 수완을 보여 DJ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은 일, 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