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장, 미술 전시장은 사람들이 여유가 생기면 많이 찾는 곳이다. 나 역시 은퇴하면 한 달에 적어도 한두 번 찾아가보기로 작정했으나 코로나 거리두기가 끝난 후에도 인터넷 예약을 제때 하지 못해 귀중한 기회를 여러 번 놓쳤다. 이건희 컬렉션, 에드워드 호퍼 전시회 등 알면서도 전시기간을 지나쳐 버렸다. 아마도 가족이나 지인이 인터넷으로 예약했다며 연락을 해왔으면 만사 제치고 찾아갔을 거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본다. ARTE 채널에서 우연찮게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미술 전시회 안내를 볼 수 있었다. 대전역 부근 옛 동양척식회사 자리에 있는 헤레디움 미술관에서 가을을 주제로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초대작가는 독일의 신표현주의 거장 안젤름 키퍼(Anselm Kiefer)로서 그가 라이너 릴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