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한 복판 - 봄꽃이 지고 모란과 장미 같은 초여름의 꽃이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다. 미국 주재원 시절부터 이웃으로 지냈던 지인의 한강변 양평 집에 다녀왔다. 나는 88서울올림픽이 끝난 후 뉴욕 주재원으로 발령이 났다. 그래서 맨해튼의 허드슨강 건너편 듀몬트 숲속에 싸인 별장 같은 집에서 3년간 살았었다. 정원 잔디밭 저쪽으로 강물이 잔잔히 흐르고 있었다. 하늘에 구름 몇 점뿐인 쾌청한 5월의 주말 먼 산에서 뻐꾸기 소리가 들리고 강물 위로는 흰 새가 날아다녔다. 먼산 뻐꾸기 소리 고요한 강물에 반사되어 졸다가 깬 차임벨 소리가 자장가로 들리네 Cuckoo's song from distant mountains Is reflected on the still river. Upon hitting a w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