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8월 초 아프가니스탄을 평정한 미국이 다음 공격목표로 이라크를 선정하고 우방국과의 정책조율에 나선 가운데 노구를 이끌고 중남미를 순방 중인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멕시코에서 인디오 출신을 성인으로 선포하였다. 일간신문의 국제면을 장식한, 일견 아무런 관계도 없어 보이는 두 기사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그것은 전적으로 조나스 맥코드 감독의 라는 영화 탓이었다. 어지간한 할리우드 대작도 한국 영화에 맥을 못춘 2001년 흥행에 자신이 없는 영화 배급사가 개봉관에 올리는 대신 곧바로 비디오로 제작, 배포하는 바람에 일반인의 관심에서 멀어지긴 하였지만, 현 국제정세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화라고 생각되었다. 영화의 줄거리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수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