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현대사에 큰 획을 그었던 1987년 6월 항쟁은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다가 사망한 박종철 군의 사인 은폐조작 사건이 기폭제가 되었다. 당시 전두환 정권은 학생과 국민들의 대통령 직선제 개헌요구를 공권력으로 억누르려 했으나 박종철군 사건으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6·29 선언으로 두 손을 들고 말았다. 그리고 치안본부장을 비롯한 경찰 간부들이 줄줄이 재판을 받았다.무릇 집권세력은 체제유지를 위해 개인의 인권은 아랑곳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민주화가 앞선 선진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1993년 영국에서도 무고한 시민을 죄인으로 몰아 억울하게 15년간이나 옥살이를 시킨 경찰 간부들이 재판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 영국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킨 이 사건의 전말은 피해자 주인공의 회고록(Pro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