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3

서로 의지하며 가꾸는 스마트한 인생

뒤뜰의 나무 가지가 무슨 사정 때문인지 심하게 굽었다.베어버릴 수도 있었으나 나무의 잘못도 아니다 싶어 그대로 두었더니 왕성하게 가지를 뻗기 시작했다.나무 줄기가 꺾이지 않도록 가지와 잎의 무게를 많이 받는 지점에 적당한 크기의 바위돌을 놓고 그 위에 나무 줄기를 얹었더니 그 자체가 훌륭한 그림이 되었다.[1]또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서로 의지하는 삶이 결코 추하지 않고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2] 누군가 이 광경을 디지털 카메라/휴대폰으로 찍어 짧은 글과 함께 올렸다.디카 사진과 어울리는 짧은 시라는 의미에서 디카시(dicapoem)라고 부른다.이미 조상들이 시조(時調) 3행시로 희노애락을 즐겨 표현해왔기 때문인지 디카를 좋아하는 젊은 세대 역시 간결명료하게 마음 속 느낌을 표현하는 일에..

전시 2025.03.19

국립중앙박물관의 국가유산 전시

지난 2월 말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물을 보러갔다.마침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전시회가 열려 비엔나 분리파 예술가 및 에곤 실레의 작품부터 관람하였다.그러나 중앙박물관에서 상설 전시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문화재(2023년 국가유산기본법 제정을 계기로 '국가유산'이라 함. 문화재청도 '국가유산청'으로 개칭하였음)도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적어도 외양에 관한 한 한국의 전통미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아쉬웠다.그러나 디지털화에 많이 애쓴 흔적이 있고, 안내 로봇이 1층 홀을 이리저리 다니면서 초등학생 관람객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이곳에 전시된 국가유산은 보존가치가 높아 손을 대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백자 항아리는 촉감으로 체험해보라 한다든가, 도자기와 ..

전시 2025.03.03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에곤 실레展

산은 동기회에서 2월의 오프라인 행사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을 기획하였다.70대의 동기들 중에는 아직 현역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평일 낮시간의 참가 희망자는 한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나 역시 용산에 있는 중앙박물관 전시작품을 여러 매체를 통해서 보았기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좋은 기회다 싶어 동기들과 함께 관람하기로 했다. 마침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특별전시회도 볼 수 있어서 기대가 컸다.   아닌게 아니라 3월 3일 특별전시 마감이 임박한 탓에 입장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었다. 안내원이 현장 발권은 시간대별로 중도에 마감이 될 수 있다 하여 우리 앞의 긴 줄을 보고 약간 초조해졌다.하지만 그 사이에 상감청자, 이조백자 등 상설전시를 보다가 오후 늦게라도 보면 다행이라고 생각..

전시 20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