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입 2

에린 브로코비치(Erin Brockovich, 2000)

뉴 밀레니엄에 우리나라의 취업전선은 어느 해보다도 심각하다고 한다. 대기업의 퇴출과 부도가 잇따르고, 그나마 기대를 모았던 벤처기업들도 수익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졸업반은 물론 경력사원들도 일자리를 찾아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취업대란(就業大亂)의 시대에 학벌이나 배경 어느 것 하나 내세울 것 없어도 자신의 입지를 굳힌 사람(이런 이를 "American Underdog"이라 부른다)의 이야기가 우리의 관심을 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Erin Brockovich)는 그 무대가 미국이고 주된 스토리도 비슷한 환경문제이지만, 직장을 구하고 직장 내에서 인정받고 성공하는 요령을 가르쳐주는 '텍스트'라 할 만하다. 영화의 줄거리 에린 브로코비치(줄리아 로버츠)는 이..

영화 2022.02.19

브리짓 존스의 일기(Bridget Jones's Diary, 2001)

우리나라가 IMF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직장인이 이른바 '구조조정'을 당했다. 다니던 회사가, 은행이 다운사이징 위주의 구조조정을 하면서 잉여인력으로서 퇴직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중에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거나 자기 사업을 시작하여 성공한 케이스도 있고 심지어는 홈리스로 전락한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대부분 나름대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며 살고 있다. 우리나라가 외환위기에 빠진 지도 5년이 되었으니 평생직장이 보장되는 샐러리맨으로 만족하며 살았던 사람들이 어떻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적응하며 살고 있는지 사회심리학적인 연구가 있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어느 노처녀의 '개인 구조조정 성공기'라 할 수 있는 영화 (Bridget Jones's Diary)는 우리의 흥미를 자아내..

영화 2022.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