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詩를 소개하는 '한사람 시와 마음' 블로거 친구가 보내준 동시 "개망초 봉고"를 읽고 가슴이 울컥해졌다. 시인처럼 나 역시 엄마가 베트남에서 한국에 시집 온 다문화 가정의 한 소년으로 감정이입을 한 것이다. 요즘은 동남 아시아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를 '코시안(KOrean aSIAN)'으로 부른다고 한다. 여름철 들판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개망초[1] 꽃을 꺾어 계란처럼 생긴 꽃은 바퀴로, 길다란 줄기는 차체로 삼아 봉고차를 만들어 동생과 같이 논다. 그런데 그 봉고차는 개울을 건너 바다를 건너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베트남으로 날아간다. 엄마의 고향 니짱(=나트랑, Nha Trang) 에 가서 피부가 까만 외할머니를 뵙고 시원한 수박을 한 덩이 선물하기로 한다. 그러면 돈을 많이 모아서 베트남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