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한국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영화 . 한국 영화는 그렇고 그런 것이라는 통념을 깬 공전의 히트작이다. 개봉 두 달만에 서울지역의 관객수가 영화 '타이타닉'을 제치고 2백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이 영화를 기획하고 각본을 쓴 강제규 감독이 단연 매스컴의 각광을 받았지만, 사업축소 위기에 몰린 삼성영상사업단이 사상 최대의 히트작을 만들고, 벤처캐피틀 회사(현 산업캐피탈)가 투자금의 몇 배 수익을 올렸다고 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중앙일보는 이 영화 개봉 직후 사설에서 "꽉 막힌 한국 영화계의 새 출로를 여는 가능성을 보면서 [쉬리에 관객이 몰리는] 사건이 침체된 영상산업에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할리우드 영화 일변도의 관객 취향, 미국 영화의 직배체제와 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