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金 의혹 사건과 故 최종길(崔鍾吉) 교수의 의문사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서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가 논란이 되고 있다. 두 사건 모두 대공(對共)관련 사건으로 국가정보원이 깊이 관여되어 있으며, 냉전(冷戰)체제 하에서는 진상이 가려져 있다가 정권보위 차원의 안보는 더 이상 인권제약의 명분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이 고조되면서 클로즈업되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수지 金 사건은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전 치안청장을 구속하는 사태마저 몰고 왔는데, 신문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李 전청장의 행동이 국가기관의 고유 권한을 포기한 중대한 국기(國基)문란인 데다 국가의 인권중시 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된 행위이고 이 전청장에게 반성의 빛이 전혀 없어 처벌이 불가피했다고 한다. 영화를 보면 '인권의 천국'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