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말 전남 함평에서 일어난 한 여고생의 보복임신 사건이 신문과 TV 방송에 보도되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다. 피해자가 되레 비난의 대상이 되었던 이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마을 주민 4명이 여고생을 성폭행하였는데 동네 사람들은 딸 같은 소녀를 강간한 정 아무개(63), 박 아무개(48)씨를 나무라기보다 "얼마나 몸가짐이 헤펐길래 ·····" 하며 피해자를 비난했다. 오기가 발동한 피해자의 어머니는 성폭행의 증거를 보존(?)해야 한다며 임신한 딸로 하여금 아기를 낳도록 했다. 결국 아기의 아버지로 밝혀진 정 아무개 노인과 피해자 소녀가 범인으로 지목한 마을 주민들은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강간 및 감금죄로 구속되어 각각 징역 7년을 구형 받았다(중앙일보 1997.12.17자 22면).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