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성 2

예술과 외설 사이

학교 홈페이지와 다음 블로그에 단편적으로 올려놓았던 영화와 공연 기사에 대한 검색과 방문이 심심찮게 일어나는 것을 알았다. 주지하다시피 Google Search가 어려운 이들 사이트는 검색의 용이성, 프로모션 효과 면에서 뒤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앞서 말한 대로 영화와 공연, 전시회에 관한 콘텐츠를 지인이 추천해준 Tistory로 옮기는 아주 단순반복적(boring)인 일을 시작했다. 그런데 공개발행 기사는 하루 15개로 제한되어 이전(移轉)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던 차에 뜻밖에 ‘로그인 이용제한’ 경고를 받았다. 이유를 알아보니 바로 전날 올린 영화 에 나오는 한 장면의 스틸 사진이 ‘음란’ 청소년유해물로 문제가 된 모양이었다. 문제의 신은 스위스 호텔에 투숙 중인 두 노인이 구내 스파의 온탕 안에 몸을..

Talks 2022.02.28

처녀들의 저녁식사 (1999)

1999년은 2000년의 전년도라는 것 말고도 그 자체로서 의미를 갖는다. 신년 벽두에 언론들은 새로운 밀레니움에 대해 벅찬 희망과 기대를 피력하였지만 세기가 바뀌는 현 시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세계사적으로 세기말이면 유행처럼 번졌던 퇴폐주의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는 IMF 체제하에서 향락산업이 크게 위축되었으나, 세계적으로 성개방 풍조가 일반화되면서 매체와 표현방법을 가리지 않고 음란퇴폐물이 판치고 있다. 법은 이러한 현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검찰은 형법 조항을 무기로 공연음란물에 철퇴를 가해 왔으나, 지금은 음란성 자체가 시비 거리조차 되지 않고 있다. 최근 개봉되어 중장년층 관객들을 놀라게 한 임상수 감독의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를 예로 들어보자...

영화 2022.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