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조엘 슈마허 감독이 연출한 (The Client; 워너 브라더스 제작)은 원작자인 존 그리샴의 다른 법정영화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패턴을 지니고 있다. 조직적인 범죄를 일삼는 악당(흔히 마피아)과 이들의 마수에 걸려든 주인공, 그를 보호하려는 정의(正義)의 사도, 제 아무리 폼을 잡아도 무능하기 짝이 없는 연방수사국(FBI)의 쫓고 쫓기는 게임 그리고 주인공이 지상낙원으로 떠나는 해피 엔딩에 있어서 본 란에서 일찍이 소개한 바 있는 , 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일종의 대리만족감을 안겨준다. 변호사란 그냥 두자니 아프고 그렇다고 짜내자니 귀찮은 존재라는 점에서 '엉덩이의 종기'와 같다는 영화 속의 대사에 공감하면서도 꼬마 주인공처럼 법을 잘 몰라도 양심적인 변호사만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