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0월 중순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는 김우중(金宇中) 전경련 회장의 후임회장을 선출 문제를 논의하는 회장단 회의를 열기 전에 회의실과 비서실 내부에 도청장치가 설치되어 있는지 점검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경향신문 1999. 10.15자 기사). 이미 1999년도 국정감사가 온통 도청·감청 문제로 시종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우리 사회에서도 '몰래 카메라' 문제에 이어 도·감청 문제가 표면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해프닝이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1998년에 개봉된 헐리웃 영화 는 첩보영화라기보다 일종의 사회고발영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것도 최근 우리나라에서 세계대회를 개최한 NGO(시민단체)의 활동을 부각시키는 영화라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일찍이 70년대부터 월남전과 '워터게이트 사건'의 여파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