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에 굳이 시간에 매인 생활을 할 필요가 없음에도 일정한 모닝 루틴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니 정해진 시간대를 놓침으로써, 이를테면 헬스 운동이나 아침 산책을 거르게 되면, 마치 숙제 안한 초등학생처럼 마음이 찜찜해진다. 그때 마침 FM 방송에서 이런 말(名言)을 들었다. 첫 술에 배부르기를 꿈꿔서는 안 된다. 인내심을 가지고 사고방식이 달라지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 이를 통해 생각과 감정, 행동 다스리는 능력을 키우면 우리의 행동은 원하는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 영국의 과학 작가인 데이비드 롭슨(David Robson)이 '인간의 의지력'에 대해 쓴 글의 한 부분이다. 롭슨에 의하면 그 동안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의지를 일종의 배터리 같다고 판단했었다. 많이 쓰면 쓴 만큼 고갈되고 비워진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