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11일 오전 9시경(현지시간) 아랍계 테러리스트가 장악한 2대의 민간 여객기가 20분의 시차를 두고 뉴욕 맨해튼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 쌍둥이 빌딩에 충돌했다. 그리고 1시간여 후 화염에 휩싸여 있던 110층짜리 뉴욕의 상징건물은 맥없이 무너져내렸다. 자욱한 먼지와 연기, 수많은 사상자를 남기고 지상에서 사라졌다. 전세계의 TV 시청자들은 헐리우드 영화에서나 나옴직한 이 장면을 CNN 뉴스를 통해 보면서 경악과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영화와는 달리 화면이 크게 흔들렸다. 빌딩이 불타고 잔해가 쏟아져 내리는 현장 주변에서 시청자들의 눈이 되기 위해 카메라맨이 이리 뛰고 저리 뛰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우리는 전율과 당혹감 속에서도 몇 시간이고 TV 앞을 떠날 수가 없었다. 이처럼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