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렬 시인이 새봄을 맞아 시 한 수를 보내주셨다. 여러 번 읽고 또 읽으니 함축되어 있는 의미가 살아나는 것 같았다. 영어로 옮기기 위해 여러 가지 표현을 시도해 보면서 그러한 생각이 더 또렷해졌다. 봄이 오는 길 - 정봉렬 The Way Spring Comes Along by Chung Bong-ryeol 봄은 길을 따라 오지 않는다 바다를 건너 올 때도 뱃길 따르지 않고 산맥을 넘을 때도 바람에 몸을 싣지 않는다 봄이 오는 길은 따로 없다 언 땅 밑으로 흐르는 물에나 깊은 잠 속의 짧은 꿈에서도 아지랑이로 살아오고 만나고 헤어지는 정류장을 아무도 모른다 Spring doesn't come along the road. Even when it comes across the sea, It does n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