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밀레니엄을 맞이하면서 전세계를 불안에 떨게 만들었던 Y2K(컴퓨터의 2000년 인식오류) 문제가 별 탈없이 지나갔다. 너무나 싱겁게 끝난 나머지 미국의 컴퓨터관련 대기업들이 사기극을 벌인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과 차제에 컴퓨터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일반의 정보화 마인드가 확산된 것은 기대 이상의 효과였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어찌되었건 존 아미엘 감독의 영화 (Entrapment; 1999년 리전시 엔터테인먼트 제작)는 바로 Y2K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금융기관의 컴퓨터 가동중단을 틈타 국제자금을 가로채려는 사이버 범죄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사건의 리얼리티보다는 제작 및 주연을 맡은 숀 코네리와 40년 가까이 나이 차이가 있는 여주인공(영국 웨일즈 출신인 30세의 캐써린 제타-존스는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