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영어 단어에 'Picturesque'가 있다. 마침 친구가 보내준 '봄'에 관한 여러 편의 시(詩) 중에 그림을 보는 듯한 시 한 편(A picturesque poem)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수채화 같은 봄 풍경"을 검색해 보니 아래의 그림을 찾을 수 있었다. 봄 풍경을 상상하며 시를 우리말과 영어로 차례로 읽어보니 더욱 실감이 났다. 시인은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산과 들을 배경으로, 아니 청중으로 여기고 인생 곡을 연주하라고 한다. 봄의 수채화 - 양봉선 복사꽃 화사한 봄날 어스름 해질 무렵 어머니 젖무덤처럼 완만한 능선 따라 쉼없이 거닐 때 먼 발치 언뜻언뜻 보이는 형형색색 절경 수채화 물감 풀어 놓은 흐드러진 산야 벗삼아 인생을 연주하리라 Watercolors of 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