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화제작 〈오펜하이머〉(Oppenheimer)를 보았다.원자폭탄을 만든 미국의 천재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Julius Robert Oppenheimer, 1904-1967)의 전기를 다룬 것임은 알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추석 연휴기간임에도 상영 스크린 수나 관객 수로 미루어 파장 분위기가 뚜렷했다.때마침 2023년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시즌이기에 영화관을 나설 때 그가 오늘날에도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I Max 카메라로 찍었다면서 왜 흑백 신이 많고[1] 영화의 분위기가 시종 침울할까, 어찌하여 그는 2차 세계대전, 정확히는 일본과의 전쟁을 일찍 끝낸 국가적 영웅임에도 전쟁 후에 그러한 고초를 겪어야만 했을까, 영화에서처럼 매카시즘의 광풍과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