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 신작 영화 〈로기완〉(My Name is Loh Kiwan, 2024)을 보았다.미니 시리즈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래 송중기의 단정한 모습만 보아온 터라 유럽에서 노숙자가 된, 북한 사투리를 쓰는 탈북 청년의 모습은 어색하고 처음엔 몰라볼 정도였다. 요즘 탈북민의 처지를 다룬 소설과 영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북한의 비참한 인권 현실과 필사적인 탈북과정을 그린 국제적인 화제작 〈비욘드 유토피아〉는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반면 〈로기완〉은 조해진의 원작소설 『로기완을 만났다』에서 모티브만 가져온[1] 상당 부분이 픽션인 영화라 할 수 있다.이 소설을 김희진 감독이 각색을 하고 직접 연출을 맡음으로써 원작과는 사뭇 다른 설정이 많이 들어갔다.최근 들어 백만 관객을 모은 영화 〈건국전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