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여간해서는 만족할 줄 모른다. 지난 주말 일본에 온천 여행을 다닐 때에도 비행기 연발에 대해, 고속도로의 교통체증에 대해, 투숙한 료칸이 이름난 유황온천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 크고작은 불평불만의 소리가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언제부터 연락선이 아닌 제트여객기를 타고, 또 도보나 마차가 아닌 리무진 버스를 타고 여행을 다녔던가! 동네 목욕탕에만 가도 좋았는데 이젠 수질이 좋고 약효가 있는 온천에다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을 찾기에 이르렀다. 김상문 친구가 '오유지족(吾唯知足)'이란 사자성어와 함께 그 말의 유래, 관련 한시(漢詩)를 소개했다. 오유지족(吾唯知足)을 풀어서 보면 네 글자에 모두 입 구(口) 자가 들어 있다. 입 구(口)를 가운데 쓰고 상우좌하(上右左下)에 다섯 五(오), 새 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