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뜰의 나무가 무슨 사장으로 심하게 굽었다.베어버릴 수도 있었으나 나무의 잘못도 아니다 싶어 그대로 두었더니 왕성하게 가지를 뻗기 시작했다.나무 줄기가 꺾이지 않도록 가지와 잎의 무게를 많이 받는 지점에 적당한 크기의 바위돌을 놓고 그 위에 나무 줄기를 얹었더니 그 자체가 훌륭한 그림이 되었다.또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서로 의지하는 삶이 결코 추하지 않고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누군가 이 광경을 디지털 카메라/휴대폰으로 찍어 짧은 글과 함께 올렸다.디카 사진과 어울리는 짧은 시라는 의미에서 디카시(dicapoem)라고 부른다.이미 조상들이 시조(時調) 3행시로 희노애락을 즐겨 표현해왔기 때문인지 디카를 좋아하는 젊은 세대 역시 간결명료하게 마음 속 느낌을 표현하는 일에 익숙해졌다. 가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