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몰아닥친 IMF 한파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들은 여기에는 무슨 국제적인 음모가 있지 않나 하는 의문을 품게 마련이다. 어느 신문(1998.2.13자 한국일보)은 국제음모설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태국에서 시작된 동남아 위기는 미국과 초국적 유태계 자본이 아시아 경제를 길들이기 위한 과정에서 비롯됐으며 한국 다음의 타깃은 중국이다. 이 사실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다음날부터 동남아 통화위기가 본격화된 것으로 알 수 있다. 태국, 인도네시아, 한국 등지에서 미국 은행들이 대출금을 회수한 직후 외신은 동남아의 외환위기설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국의 영향력 하에 있는 IMF가 수습하는 형태로 사태가 진행됐다.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외국 투기자본의 음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