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새벽 시간은 매우 소중하다. 새벽에 배달되는 조간 신문을 읽는 것으로 모닝 루틴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은퇴 후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에는 외부 정보의 대부분을 신문에 의존했던 터라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현관 앞에 놓인 조간 신문부터 집어들게 된다. 제1면이 정치면이니 아무리 정치에 관심을 끊으려 해도 국내 정치 헤드라인부터 읽게 된다. 11월의 첫 날 1면을 훑어보니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면서 작년과 달리 낮은 자세로 협조 요청을 했다는 기사가 나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에게는 "부탁드립니다" 먼저 손 내밀고 하루 3차례 악수를 나누었다며 두 사람이 악수하는 사진도 실려 있었다. 며칠 전 카톡방 친구 소개로 읽었던 한시(漢詩)가 생각났다. 17세기 조선 최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