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2

영화 〈Oblivion〉을 보며 떠오른 생각

9월 11일 추석 특선영화로 OBS(경인방송)에서 〈오블리비언〉(2013)을 보았다.2077년 외계인의 침공으로 폐허가 된 지구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룬 SF영화였다. 살아남은 인류는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으로 모두 이주하였고 지구 상에는 스캐빈저(scavenger)라고 하는 일단의 무리가 외계인의 재침공에 대비하면서 생존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는 설정이었다. 그래픽 소설 Oblivion (망각)을 쓴 저자 조지프 코신스키가 감독으로서 직접 연출을 맡고, 톰 크루즈, 올가 쿠릴렌코, 모건 프리만 등이 출연하였다. 그리고 IMAX로 상영되어 관객들로부터 크게 호평을 받았다.[1] 이 영화를 연휴 기간 중 집에서 화면과 음향효과를 최대한 좋게 해서 감상하노라니 전에 어디서 많이 본듯한 느낌(旣視感, déjà vu..

영화 2022.09.14

이퀼리브리엄 (Equilibrium, 2002)

우리는 정치·경제 현실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여겨질 때 영어 시간에 공부한 "But for~"(~이 없다면)를 곧잘 떠올린다.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정치인들이 사라진다면 ······. 젊은 여성들을 성 노리개로 팔아먹는 인신매매단이 없으면 ······. 이러한 상황을 그린 SF영화가 나와 화제가 되었다. 커트 위머 감독은 그가 각본까지 쓴 공상과학 영화 에서 사랑과 미움, 분노, 폭력 나아가 전쟁을 몰고 오는 감정(emotion)을 없애자고 외친다. 과연 그런 일이 가능할까. 사람의 본성이 그러할진대 인위적으로 억제한다고 실현될 리 만무하다. 아무리 만능의 법률이라 해도 그와 같이 타고난 본성을 억압하는 기능을 맡겨서는 안 될 것이다. 그보다는 인간의 또 다른 본성을 일깨우고 권장함으로써 좀더 살기 ..

영화 2022.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