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뮤지컬은 뉴욕과 런던에서 인기가 너무 좋아 예약을 하고도 몇 달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바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먼저 소개된 Lion King이다.
누구에게서나 다음과 같은 찬사가 쏟아졌다.
- 디즈니 프로덕션의 탄탄한 스토리 구성
- 에니메이션 못지 않은 컬러풀한 무대
- 엘튼 존의 아름답고 박진감 넘치는 음악
- 아프리카 동물들의 리얼한 생태 묘사
- 유색인 배우들의 다이너믹한 연기
우리도 라이언 킹 뮤지컬의 인터내셔널 투어 서울 공연 소식을 듣고 일찌감치 예약을 마쳤다.
드디어 3월 15일 저녁 불금에 우박 비가 내리는 날이어서 예술의 전당까지는 평소 차로 5분 거리임에도 30분 이상 걸렸다.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20만원 가까이 하는 티켓인데도 빈 자리가 거의 없었다. 로비에서는 이 뮤지컬의 상징인 사자상 앞에는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개막 직전에 장내 방송과 자막, 그리고 안내원의 고지로 일체 사진/비디오 촬영이 금지됨을 알렸다.
그런데 웬걸~ 유튜브를 보니 국내외 공연의 핵심 장면이 고스란히 올라와 있었다.
"라이온 킹 미디어콜 하이라이트" <출처: YouTube TongTongTV 연합뉴스>
* YouTube 파일이 열리면 전체화면으로 보세요.
그러나 150분에 걸친 뮤지컬을 보고 난 소감은 기대가 너무 컸다는 점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앞서 소개한 이 뮤지컬의 장점이 단점도 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 이미 알고 있는 맥빠지는 스토리
- 에니매이션과는 달리 비현실적인 색감
- 너무 귀에 익은 나머지 긴장감이 없는 멜로디
- 마치 초등학교 학예회 같은 온갖 소품의 난무
- 가면이나 동물의 탈을 썼지만 무대 위 배우들의 약간 부족해 보이는 비주얼
그러나 비가 그친 오페라 하우스 밖으로 나오면서 버킷리스트에 올라 있는 화제작을 보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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