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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시를 한 편 읽었다. 나와 비슷한 연배의 주부가 이삿짐을 옮기다가 오래된 장롱을 보고 만져보며 지은 것이다.같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장롱에 얽힌 사연을 떠올리고 섬세한 필치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시를 썼다.시인은 그녀의 친구 같았던 장롱의 과거를 상상해본다. 어느 숲에서 큰 나무로 자랐을 것이다.방바닥에 뿌리를 내린 묵은 나무라 여기고 우듬지(꼭대기 줄기)로 오르는 물소리가 들리는 것같다고 말한다.그러는 사이에 시인 자신도 많이 변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나무에 빗대어 어느 숲 속에서 무성한 가지와 잎을 늘어뜨린 큰 나무를 상상하고 있다. 오래된 가구 - 마경덕 짧은 다리로 버티고 선 장롱 두 장정의 힘에 밀려 끙, 간신히 한 발을 떼어 놓는다 움푹 파인 발자국 네 개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