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여행할 때 로마와 베네치아, 밀라노는 여러 번 가보았다. 그때마다 피렌체는 로마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가면서 차창 밖으로 잠깐씩 보는 것에 그쳤다. 물론 피렌체도 가보고 싶은 여행지 1순위였다. 그러나 토스카나(영어 Tuscany) 지방을 포함해 플로렌스(영어식 표기 '꽃의 도시')를 꽃피는 계절에 여러 날 돌아다닐 작정을 했기 때문에 여태껏 그 꿈이 실현되지 못한 것이다. 대신 여행기나 소설, 영화 속에선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가보았다.[1] 최근 라디오를 청취할 때에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 클라라 슈만(Clara Schumann, 1819-1896)은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과의 법정으로까지 비화됐던 로맨스는 물론 슈만 내외가 발굴한 브람스(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