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2

파보 예르비와 임윤찬의 협연 무대

서울 예술의 전당에 아내와 함께 공연을 보러 갔다.남자가 나이가 들면 와이프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했는데 12월 초엔 교토 디자인 투어에 따라간 데 이어 이번엔 H은행 큰 고객인 아내가 어렵게 구해온 로얄석 티켓을 받아들고 간 것이다.  에스토니아 출신 파보 예르비(Paavo Järvi, 1962-  )가 지휘하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과 한국의 자랑 임윤찬이 협연하는 무대라고 해서 기대가 컸다.약관의 한국 청년이 미국의 반클라이번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할 때의 그 극적인 장면을 기억하기에, 또 2024년에는 그라모폰 상 등 유럽의 권위있는 여러 클래식 음악상을 수상했기에 저녁 시간에 예술의 전당에 물밀듯이 들어가는 사람들을 보고도 놀랍지 않았다.한국의 영 아티스트들이 세계 유수의 음악상을 받는 것도 국민들의..

공연 2024.12.20

마에스트라 여자경의 토요 콘서트

2020년부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클래식 공연은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2022년 들어서는 공연이 재개되는 듯하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친(親)푸틴 음악가들이 무대에서 배제되면서 일부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25일 뉴욕 카네기 홀에서 비엔니 필하모니와의 협연이 예정되어 있던 러시아 피아니스트가 공연에서 배제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대타로 나서게 되었다.평소 암보(暗譜)로 피아노를 연주하던 조성진은 이날 리허설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거의 완벽하게 연주했다고 극찬을 받았다. 조성진은 빈 필과의 협연, 카네기 홀 데뷔 무대 둘 다 성공적으로 마치고 북미 투어에 돌입하게 되었다.  3월 19일 비와 눈이 ..

공연 2022.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