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부터 광주 아시아 문화의 전당(ACC)에서 아주 특별한 국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온 인류가 집중호우, 폭염과 폭설 등 '기후변화'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ACC가 <가이아의 도시>라는 제목으로 특별전시회를 기획한 것이다.
내년 2월 25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3,4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수, 토는 저녁 8시까지 연장)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가이아(Gaia)'란 그리스 신화에서 '대지의 여신'을 말한다. 카오스가 혼돈 상태에서 낳은 딸이다.
ACC는 이번 전시회가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하여, 식물'과 '인간'의 관계를 다양한 각도로 조망하는 전시"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2023 ACC 사운드 랩'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한 팀의 작품을 포함하여 한국,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호주 출신 작가 총 12팀의 작품을 소개하였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가 '식물'과 공존을 통해 인류의 세기를 사는 지구인의 지속가능한 삶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을 바라고 있다.
가이아의 도시는 '식물'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전시이다. 인간중심주의 관점에서 탈피하여 생식들을 이해하고, 포스트휴머니즘 맥락에서 미래 인류 생존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1부 '가이아의 목소리'에서는 가이아의 눈으로 본 인류의 자연에 대한 태도를 되돌아 보고, 현대 도시인들이 역설적으로 자연, 특히 '식물'에 대한 갈망으로 나타난 일련의 사회 현상에 주목한다. 2부 '속닥속닥 녹색동물'에서는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식물이 아닌, 동물의 욕망과 특징을 가지고 식물을 재조명하고 인간, 동물, 기계의 경계에서 혼성 발전하는 녹색동물 '식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하여 '식물'과 '인간' 그리고 '기계'의 관계에 대한 공론의 장을 제공한다.
(참고: ACC 프로그램 가이드북 20쪽)
서초구에 사는 덕에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공연, 전시회에 가 볼 기회는 많지만 개인적으로 그리 열심히 다니진 못했다. 하지만 이번 광주 문화의전당 전시회는 작년 초 가로수길 이길이구 갤러리의 전시작품과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또한 작년 6월 광주시립미술관 임직순 전시회 다음으로 광주에 가본 적이 없기에 광주 나들이를 겸해서 다녀온 것이다.
전남 해안 지역에 폭설이 예보되었지만, 그 날 광주 날씨는 맑고 별로 춥지도 않았다.
좋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안복(眼福)을 누린다고 한다. 이날 좋은 구경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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