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29

고성의 조각 미술관 바우지움과 아야진 해변(2021)

강원도에 있는 '고성'하면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세대별로 다르다. 나이 많은 세대는 '통일전망대', '금강산관광'을 연상하는 반면 젊은 세대는 '바우지움' 조각 미술관, '아야진 해변' 같은 관광명소를 떠올린다. 동해안 해변을 찾아갈 때에도 나이든 이는 화진포, 송지호 같은 해수욕장, 젊은이는 서핑할 수 있는 곳, 바다 전망 좋은 카페로 키워드가 엇갈린다. 동해고속도로가 끝나는 속초 IC에서 행선지를 정할 때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명소 두 군데를 골랐다. 처음 찾아간 바우지움은 바위의 강원도 방언인 '바우'와 '뮤지엄'의 합성어라고 했다. 실제로 가보니 저 멀리 설악산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조각전문 미술관이었다. 고향이 춘천인 조각가 김명숙 씨가 치과의사인 부군 안정모 박사와 함께 고성군 토성..

전시 2022.03.01

渡美 만학도 화가의 세상 보는 눈(2021)

며칠간 늦더위에 비까지 뿌리던 꾸무럭하던 날씨가 화창하게 개었다. 2021년 10월 13일부터 인사동 마루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김소연 개인전》을 보러 갔다. 여느 때 같았으면 차 없는 인사동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을 텐데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거리는 매우 한산했다. 덕분에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곳 저곳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와 기념품 가게의 쇼윈도우를 구경하며 느긋하게 걸을 수 있었다. 산은 입사동기회 홍기용 회장의 개인전 "축하 인사말"이 우리가 간간이 들었던 그 간의 홍 회장 개인의 히스토리를 전해 주었다. 예순이 넘었어도 '청춘의 열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그것은 53세에 미국 유학 길에 올라 필라델피아에 있는 유서 깊은 펜실베니아 미술 아카데미(PAFA)에서 ..

전시 2022.02.28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2021)

덕수궁 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Encounters between Korean Art and Literature in the Modern Age, 2021. 2. 4 ~ 5.30)를 보러 갔다. 언론 보도나 전시를 보고 온 사람들의 후기를 읽어보면 1920년대 이후 국내 화가들의 활동을 문학에 접목시킨 아주 참신한 기획이라고 해서 코로나19를 무릅쓰고 찾아간 것이다. 봄비가 내리는 화요일 오후 고궁은 고즈넉했으나 석조전 오른편의 미술관 입구에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소정 인원만 시간제로 입장시키고 있었다. 미리 예약한 사람과 밖에서 대기표를 받은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렸다.[1] 전시실로 들어가보니 일제 강점기였던 1920~40..

전시 2022.02.28

반 고흐 "아몬드 꽃"(2021)

'꿩 대신 닭'이라고 미국 서부에서도 'Like-벚꽃' 구경을 할 수 있는 모양이다. 물론 'Real-벚꽃' 구경은 워싱턴 DC 포토맥 강변에서 할 수 있다. LA에 사시는 형님이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 CA)의 아몬드 농장에 다녀왔다며 아몬드 꽃이 만발한 사진을 여러 장 보내오셨다. 우리가 좋아하는 벚꽃동산 못지 않았다. 지금 이맘 때면 한창인 섬진강 매화축제가 금년은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되었지만 초봄에 군락을 이루고 하얗게 꽃이 피는 매화나무, 벚나무 단지는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땅콩 이상으로 즐겨 먹는 아몬드는 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 일대의 농장에서 재배하는 것들이다. 2007년 LA에서 안식년을 보낼 때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면서 5번 프리웨이 양 옆으로 한 없이 ..

전시 2022.02.21

양평 구 하우스 미술관(Koo House Museum, 2020)

Have you ever been to Seojong, Yangpyeong-gun recently? It's one of the hot places near the Han River for museums and cafes. A daring survival plan Impending danger proves to be a game If I've got the knack of it. 위험에 처해도 기회를 잡으면 게임이 된다 Koo House Museum of Art & Design Collection is full of everyday things around us. But they are very unique and special because we can find the intrinsic beauty a..

전시 2022.02.21

알폰스 무하 서울 전시회(2019)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가 권장됨에도 빼놓을 수 없는 전시회가 있어서 마스크를 쓰고 찾아갔다. 작년 10월 하순부터 테헤란로 섬유회관 지하의 마이아트 뮤지엄이 개관 기념으로 열고 있는 알폰스 무하(Alfons Mucha, 1860-1939) 전시회였다. 마침 4월 5일까지 한 달 연장전시를 한다고 해서 오래 전 프라하에서 구경한 터였지만 다시 가보고 싶었다. 알폰스 무하는 일본에서 더 인기가 많은데 일본에서는 프랑스식 발음대로 '알퐁스 뮈샤'라고 부른다. 오사카 사카이 시립문화센터에는 말폰스 뮈샤 미술관이 따로 있을 정도이다. 2001년 당시 프라하의 무하 미술관을 찾아 갔을 때에도 관람객 대부분이 일본인들이었다. 알폰스 무하는 체코 모라비아 출신으로 주로 ..

전시 2022.02.21

전북의 화가 이덕순 개인전(2016)

전라북도가 자랑하는 화가 이덕순 개인전이 2016년 1월 초 인사 아트센터에서 열렸다. 그 부군이 우리 학교 이상정 교수님이시기에 1월 8일 하오 전북 출신 경희대 교수들이 신년교례회를 겸하여 전시회를 축하하기 위해 인사동에 모였다. 우리나라 저작권법의 태두인 이상정 교수님은 2009년 「미술과 법」이라는 다소 이색적인 책을 출간하신 바 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오래 전부터 미술과 관련된 법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정리해볼 생각이 있었다"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서양화가 이덕순 화백의 부군으로서 미술에 대한 지대한 관심 내지 외조(外助)의 동기가 크지 않으셨나 싶다. 물론 그 책의 표지 그림은 이덕순 화백의 "등나무 꽃"이었다. 이덕순 화백의 그림은 그가 여행한 곳의 풍물을 즉석에서 스케치하여 구상화 그림으..

전시 2022.02.20

메타버스에서 정원 꾸미기

※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그림작가와 플로리스트의 듀오 전시회를 보고 온 Professor와 Guest가 대담을 나누었다. G: 요새 인공지능,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 토큰) 같은 첨단기술용어가 일상언어가 되다시피 했어요. P: 지난 2월 12일 서울 강남 가로수길에 있는 이길이구 갤러리에서 "담장 밖으로 (Over the fence)"라는 전시회를 가 보았어요. 거기서도 메타버스에 적용할 수 있는 공중정원이 전시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 전시 기간 : 2022. 2. 9 ~ 2. 26(토) 오전 10시~오후 7시,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 장소: 2GIL29 Gallerry, 강남대로 158길 35 이길이구 빌딩 전시회 관련 기사: 회화작가와 플로리스트가 영감을 주고받아 창작한 작품 전시 G..

전시 2022.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