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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진정한 위인(Great Men)

기존 Daum.net의 블로그 Travel & People의 기사 중에서 영화와 공연, 전시에 해당하는 것을 새로 만든 Tistory - Law in Show & Movie 로 그대로 옮겨왔다. 그 중에서 음악, 미술 등 다방면 아티스트들의 삶과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Travel & People 블로그에서는 하도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누구를 무슨 기준으로 선정했는지 스스로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물론 초등학교 다닐 때 학교 도서실에 있던 위인전(偉人傳)의 주인공이나 사마천(司馬遷, BC145~86)의 사기(史記)에 나오는 열전(列傳) 속의 인물과는 다르다. 지금까지 역사상의 롤 모델로 삼았던 인물이 중심이지만 그에 관해 국내 소개가 덜 되었거나 자료가 흔치 않은 인물도 여기에 정리해서 ..

Talks 2022.03.07

노동절 연휴(Labor Day, 2013)

요즘 점심 먹고 종편의 시사 프로를 보고난 후 경인방송(OBS)에서 재방송해주는 특집을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옛날 보았던 영화의 기억을 되살려보기도 하고, 처음 보는 영화는 영화음악을 귀 기울여 듣거나[1] VOD로 볼 작정을 하곤 한다. 3월 들어서는 전기현 씨가 적을 사랑한 여인의 이야기에 이어 사랑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주인공을 다룬 영화 몇 편을 소개했다. 케이트 윈슬렛(1975~ ) 주연의 는 전에 영화를 본 적이 있고, 영화평을 남기질 못했는데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왔기에 여기 Tistory에 감상평을 올리기로 했다. 케이트 윈슬렛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Titanic, 1997)에서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유명하거니와 2008년 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에미 상..

영화 2022.03.05

고성의 조각 미술관 바우지움과 아야진 해변(2021)

강원도에 있는 '고성'하면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세대별로 다르다. 나이 많은 세대는 '통일전망대', '금강산관광'을 연상하는 반면 젊은 세대는 '바우지움' 조각 미술관, '아야진 해변' 같은 관광명소를 떠올린다. 동해안 해변을 찾아갈 때에도 나이든 이는 화진포, 송지호 같은 해수욕장, 젊은이는 서핑할 수 있는 곳, 바다 전망 좋은 카페로 키워드가 엇갈린다. 동해고속도로가 끝나는 속초 IC에서 행선지를 정할 때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명소 두 군데를 골랐다. 처음 찾아간 바우지움은 바위의 강원도 방언인 '바우'와 '뮤지엄'의 합성어라고 했다. 실제로 가보니 저 멀리 설악산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조각전문 미술관이었다. 고향이 춘천인 조각가 김명숙 씨가 치과의사인 부군 안정모 박사와 함께 고성군 토성..

전시 2022.03.01

로마 제국과 기독교

※ 필자가 따로 운영하고 있는 Travel & People 블로그의 기사 중에서 여기 Law in Show & Movie에 맞는 것은 그대로 또는 일부 수정하여 전재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이번과 다음에 소개하는 책 내용은 어느 영화보다도 드라마틱하게 전개되었던 인류 역사와 교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G: 이 달 Book's Day에는 무슨 책을 소개해주실 건가요? P: 지난 달에는 '로마 제국과 유대인'을 했으니 그 후속편으로 '로마 제국과 기독교'를 언급한 책 몇 권을 말씀드리지요. G: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기독교의 신이 전지전능하신 분이라면 로마 제국의 머리나 심장을 차지하면 기독교는 제국의 영토 곳곳으로 전파될 수 있을 테니까요. 지금도 로마에 가보면 포로 로마노에는 옛 제정시대 건물의 대리석..

Talks 2022.03.01

로마 제국과 유대인

※ 필자가 따로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Travel & People의 게시물 중에서 여기 Law in Show & Movie의 취지에 맞는 것은 이곳 Talks 항목에 그대로 또는 일부 수정하여 전재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이번과 다음에 소개하는 책 내용은 어느 영화보다도 드라마틱하게 전개되었던 인류 역사와 교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G: 매달 13일(∵Book의 B가 13과 비슷)은 Book's Day이므로 그동안 읽었던 책을 소개해 주신다고 했죠? P: 네, 역시 LA에서 안식년을 보낼 때 OMC(동양선교교회) 도서실에서 빌려본 책 중의 하나입니다. 기독교는 로마 제국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우리와 같은 동양인의 시각에서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 7: 악명 높은 황제들》(pp.272~285..

Talks 2022.03.01

바리톤 흐보로스톱스키를 기리며(2021)

성악가 중에는 어느 배역을 위해 태어났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여럿 있다. 푸치니의 오페라 에 나오는 "Nessun Dorma" 하면 파바로티가 떠오른다. 로마 월드컵 전야제 때 쓰리 테너의 합동공연에서 손가락에 흰 손수건을 감고 그가 길게 뽑는 하이톤의 미성(美聲)에 관객들도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모차르트의 에 나오는 "밤의 여왕 아리아" 하면 단연코 우리나라 소프라노 조수미라 할 수 있다. 조수미와 동갑인 러시아의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톱스키(Dmitri Hvorostovsky, 1962-2017)는 러시아 로망스를 부르기 위해 태어난 성악가가 아니었나 생각된다.[1] 지난 11월 22일은 디마(흐보로스톱스키의 애칭)가 커리어의 절정기인 55세에 세상을 떠난지 4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2017년 뇌종..

공연 2022.02.28

예상을 뛰어넘은 '오겜' 신드롬(2021)

G: 요즘 (이하 '오겜')을 안 본 사람은 대화에 끼지 못한다고 해요. P: 네, 저도 혼자서는 못 보았을 텐데 식구들이 연휴에 전편을 정주행하는 바람에 안 볼 수 없었어요. G: 저도 그랬지요. 나이가 있는 분이나 마음 약한 사람은 무궁화 술래 놀이를 하면서 총으로 쏘아 죽인다는 게 큰 충격이었을 겁니다. P: 사실 어려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안 해본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총을 쏜다 해도 물감 든 탄환을 쏘아 탈락시키면 될 텐데 모두 관에 실려 나가잖아요! G: 사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말고도 딱지치기, 줄다리기, 달고나, 오징어놀이 같은 거 많이 하고 놀았지요. 나이 지긋한 분들은 아파트가 아닌 동네 골목길이나 학교 운동장에서 많이 하고 놀았지요. P: 이러한 한..

드라마 2022.02.28

Isn't it Book's Day a Month?

G: 블로그에 Book's Day를 만드신다고요? 최근에 매우 인상적인 독서를 하셨나요? P: 팟방에서 '책걸상' 프로를 진행하는 강양구 YG(기자)-박재영 JYP(의사)가 제안한 건데요 매달 한 번씩 자기가 읽었던 책을 SNS를 통해 소개하자는 데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Book의 B와 비슷한 13일에 하면 더 좋겠다면서요. G: 평소에 독서를 많이 하시니까 여기에 올리실 책도 많겠군요. P: YG-JYP 말을 듣고 제 독서일기를 찾아보니까 2007년 UCLA에 가서 안식년을 보낼 때 책을 수십 권 읽었고 메모 해놓은 것도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독후감을 많이 올려놓은 베스트셀러는 빼고 블로그 독자들에게 권할 만한 책을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 생각했지요. G: 아니, UCLA 로스쿨에 방문학자로 가서 ..

Talks 2022.02.28

渡美 만학도 화가의 세상 보는 눈(2021)

며칠간 늦더위에 비까지 뿌리던 꾸무럭하던 날씨가 화창하게 개었다. 2021년 10월 13일부터 인사동 마루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김소연 개인전》을 보러 갔다. 여느 때 같았으면 차 없는 인사동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을 텐데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거리는 매우 한산했다. 덕분에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곳 저곳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와 기념품 가게의 쇼윈도우를 구경하며 느긋하게 걸을 수 있었다. 산은 입사동기회 홍기용 회장의 개인전 "축하 인사말"이 우리가 간간이 들었던 그 간의 홍 회장 개인의 히스토리를 전해 주었다. 예순이 넘었어도 '청춘의 열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그것은 53세에 미국 유학 길에 올라 필라델피아에 있는 유서 깊은 펜실베니아 미술 아카데미(PAFA)에서 ..

전시 2022.02.28

가을이 되면 들려오는 노랫소리(2021)

계절이 바뀌면서 풀벌레 소리가 커졌다. 영화 '가을의 전설'(Legends of the Fall)의 OST도 많이 들려온다.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이 영화(1994)는 브래드 피트, 안소니 홉킨스, 줄리아 오몬드가 출연하여 미국 몬태나 주의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러드로우 가족의 애증과 성쇠를 보여준다. 본래 원제는 한 가족의 몰락이 그 고장의 전설이 되었다는 의미였는데 한국에서는 산악지형인 몬태나 주의 가을풍경이 너무 압도적이어서 그냥 '가을의 전설'이 되어버렸다. 영화의 주제가 같은 "집으로 가는 길"은 OST에는 없는 가사의 노래로 한국의 젊은 성악가들이 불러 크게 인기를 끌었다. 강직하고 근엄한 러드로우 예비역 대령과, 성격이 각기 다른 3형제가 광활한 대자연의 몬태나에서 우애좋게 살다가 막내의 ..

공연 2022.02.28